[더팩트 | 박성호 기자]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자율주행을 넘어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까지 폭넓게 적용될 겁니다."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겸 엔비디아 AI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엔비디아의 추론 기반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엔비디아가 연구개발 중인 모델은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가 이끄는 정밀 자율주행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비롯해 AI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라이다·센서, 정밀도로지도, 무인·물류로봇, 시험·인증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술과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산업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해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가 동시에 진행됐다. 첫날 기조연설은 엔비디아가 맡았으며 마르코 파보네 디렉터가 '피지컬 AI를 위한 추론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르코 파보네 디렉터는 "AI의 등장과 도입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했다"며 "6년 전과 다른 수준임은 물론 당장 6개월 전과 비교해도 자율주행의 개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연구개발 중인 추론형 AI 모델 '알파마요'에 대해 설명했다. 알파마요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하는 피지컬AI 모델이다. 특히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이 가능한 모델로 인간의 논리 구조와 유사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바뀌면 차량이 움직이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데이터를 제공하면 알파마요가 빨간불과 초록불의 차이를 스스로 식별해 차량이 움직이는 이유를 추론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알파마요는 추론을 다시 한 번 조정하는 과정도 수행한다. 딥시크 등 여타 AI모델에 대입해 비교하며 논리 지도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일종의 자기 성찰을 진행하는 셈이다.
이같은 추론 모델은 현실 세계에서 자율주행 연구개발 속도를 앞당김은 물론, 가상 현실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할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에 검증되고 선별된 데이터로만 학습하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가드레일'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E2E 모델을 완벽히 안전하게 만드는 해결책은 없다"며 "하지만 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드는 가드레일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파보네 디렉터는 엔비디아의 목표가 자동차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 생태계까지 포괄해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오픈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인 '코스모스'를 필두로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연구개발은 돕는다. 알파마요는 코스모스의 파생 모델로, 자동차 자율주행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AI의 성능도 지속해 개선된다"며 "엔비디아의 오픈 플랫폼은 개발자가 추론 기반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 생태계"라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기조 연설 뒤엔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가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소개했다.
우선 안재훈 산업통상부 미래모빌리티팀장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육성 방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AI 미래차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5년간 1조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표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위주인 내연기관차 부품사들의 미래차 전환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광우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팀장은 '자율주행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보다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심해 고난이도 실증에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원본 영상정보 활용처를 늘리는 등 규제와 법규 등을 개선 및 개정하고 있다.
이광우 팀장은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은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같은 기간 코엑스에서는 'EV트렌드코리아 2026'과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도 함께 열려 전기차부터 AI 기반 자율주행, 무인이동체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술과 변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