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최근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노 전 의원에게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본회의장에서 검찰 수사 내용을 그대로 장황하게 이야기하며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써가면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여론재판과 마녀사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2022년 12월 국회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 수석최고위원은 "가장 문제가 됐던 건 재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노웅래라는 정치인을 난도질하고 이미 아주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몰았다는 점"이라며 "한동훈 의원은 노웅래 의원 앞에서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의원이 노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무죄가 났다는 식의 반헌법적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위법한 증거수집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수사기관이 적법절차를 어기고 증거를 수집한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과 형사사법 원칙을 훼손한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웅래 전 의원 사건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검찰이 야당 인사를 표적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최 수석최고위원은 또 이른바 채널A 기자가 연루됐던 '검언유착 의혹'을 언급하며 한 의원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의원은) 당시 아이폰 비밀번호를 20자리 넘게 설정했고 검찰이 22개월 동안 끝내 한동훈 의원의 휴대전화를 풀지 못했다"며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대한민국의 포렌식 기술이 한동훈 앞에서 멈춰 선 이 사건은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조작기소, 조작수사로 억울하게 한순간에 인생을 망치고 제명에 못살고 황천길로 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며 "다시는 조작기소, 조작수사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은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전 의원은 "저는 일체의 부정청탁이나 뇌물을 받은 적이 없으며 이는 1심과 2심 판결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검찰의 억지 주장만 반복하며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웅래 무죄를 근거로 이재명 공소취소를 주장하는 민주당은 참 뻔뻔하고 속 보인다"며 "범죄자가 처벌받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수사기관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처벌을 면한 범죄자들이나 같은 편 사람들이 이를 '이재명 공소취소 빌드업'에 이용하는 것은 속 보이고 뻔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그 '돈봉투 녹음'을 함께 듣고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해보자"며 "민주당은 경찰이 실종사건 암장한 제주 사건에는 아무 관심이 없나 보다. 오직 이재명 공소취소 외에는 무관심인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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