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가 46년 만에 산업단지 유치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내년 말까지 입주 허용 업종을 확대하고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산업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강서구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서부산권 산업단지 기업인들과 '민생 100일 동행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기업 성장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남규 녹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김윤기 서부산스마트밸리관리공단 이사장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기업 대표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차 전동화부품 시생산·평가장비 공용 플랫폼과 부산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비롯해 산업단지 주차난 해소,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 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시는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유치업종 체계를 46년 만에 전면 재설계한다. 입주기업의 업종 선택 범위를 넓히고 산단별 산업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산업단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구조 개편은 입주기업 의견을 반영해 단계별·업종별·권역별 전략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입주 허용 업종을 확대하고 이후 5년마다 산업단지 기능과 유치업종을 재검토해 신산업 진입과 기업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옛 신평·장림산업단지인 서부산스마트밸리의 공간 혁신도 본격화한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2026년 문화선도산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생산시설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에서 문화와 예술, 청년과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전환된다.
단순한 생산공간을 넘어 청년이 일하고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층의 산단 취업과 정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그동안 산업단지 현장에서 나온 요구를 토대로 산단 주변 정주여건 개선과 정책자금 이차보전율 상향, 서부산스마트밸리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을 추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되는 주차·교통·생산지원시설 관련 건의도 관계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서부산권 산업단지는 부산 산업을 이끌어 온 핵심 거점이자 지금도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을 직접 듣고, 오늘 주신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