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어도 존재감은 컸다...이강인, 첫 선발 67분 ATM '전천후 공격수'


24일 2026~27 라리가 2라운드 ATM 마드리드 2-2 비야레알
이강인 첫 선발 67분, 투톱~좌우 미드필더로 활약...양발 슈팅 6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이강인이 24일 비야레알과 2026~27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공을 트래핑하고 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은 없었지만 존재감은 컸다. '개막전 개막골의 주인공' 이강인(25)이 첫 선발 경기에서 67분 동안 활약하며 주축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전방과 좌우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양한 축구 재능으로 양발 슛을 날리며 알레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한 이강인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6~2027시즌 라 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서 67분 동안 공격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아데몰라 루크만과 함께 4-4-2전형의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 중 왼쪽과 오르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6차례의 슛을 날렸으며 1-1로 맞서던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돼 첫 선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 대패를 설욕하려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잇따라 페널티킥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4분 수비수 마르크 푸빌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1-0을 만들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21분 제라르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3분 조르지 미카우타제에게 역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갔다. 아틀레티코는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줄 당시 주전 센터택 르뱅 노르망이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여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른쪽 미드필더 시메오네는 10-11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41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대각선 오른발 슛으로 2-2 동점골을 성공했다. 알레띠는 이로써 1승1무 승점 4점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킥오프 31초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적극적인 슈팅의 서막을 열었다. 전반 17분에는 박스 안의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특유의 전진 패스로 슛 찬스를 만들었으며 전반 30분에는 공격 2선의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로드리고 멘도사와 자리를 바꾼 이강인은 안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왼쪽에서 호흡을 맞춰 비야레알의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루크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적극적인 슛 주문에 따라 이강인은 왼쪽으로 자리를 바꾼 뒤 주발인 왼발 대신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노리는 과감한 슛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45+1분)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코너킥을 끌어냈다.이강인은 선발 67분 동안 47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6차례 슛을 기록했으며 패스 성공률 81%(25/31)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으며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비교적 준수한 평점 7.2점을 매겼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이강인과 루크만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전형으로 홈 2연승을 노렸다. 멘도사~율만~코케~시메오네를 미드필드진으로 구성했으며 그리말도~한츠코~느뱅 노르망~마르크 푸빌을 4백으로 내세웠다.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다. 오블락은 전반 종료 직전 비야레알 페레스의 결정적 슛을 선방하는 등 3~4차례의 위기를 넘기는 수훈을 세웠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 19일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13분 만인 후반 25분 왼발 선제 결승포를 터뜨리며 2-0 완승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선제골과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 추가골을 묶어 말라가를 2-0으로 물리쳤다.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신고한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후 첫 선발로 나선 이강인(앞줄 맨 왼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당초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비야레알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강인이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 때문에 프리시즌에 뒤늦게 합류한 데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지 예상 선발 명단에서도 이강인이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개막전에서 짧은 시간에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직접 결승골까지 책임진 이강인을 두 번째 경기부터 선발로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경기를 치렀다.

시메오네 감독은 실제로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게 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게했다. 처음 스타팅으로 나설 때는 투톱으로, 전반 30분께에는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을 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동시키며 공격의 주축으로 활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비야레알과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첫대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파블로 바리오스의 전반 9분 골과 니코 곤살레스의 후반 7분 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시즌 최종전에서는 비야레알에 1-5 대패를 당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르크 푸빌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푸빌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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