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원을 밑돌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악화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비용 부담도 커진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00억원(6.4%)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감소했다. 특수은행은 4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년 동기보다 0.10%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1.15%포인트 떨어졌다.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5000억원(8.3%)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43.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비용 부담도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조4000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대손비용도 3조5000억원으로 8.6% 늘었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관세정책, 금리 불확실성에 더해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