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은 따귀, 美는 패싱…페이스메이커 어딨나"


"트럼프 일방 지시로 한미훈련 축소"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 실명 비난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3일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고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가 자처한 페이스메이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고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가 자처한 '페이스메이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있는 것은 관중석에 앉아 남의 경기를 구경하는 이재명 정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UFS(을지 자유의 방패)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지시로 반토막 났다"며 "대북 반격 훈련은 통째로 취소됐고, 야외기동훈련도 14건에서 7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상의는 커녕 사전 언질조차 받지 못했다"며 "동맹의 결정에서 우리 정부는 배제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미 국방 당국에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미국 측의 제안으로 UFS 기간을 17~21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애초 훈련 기간은 27일까지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를 지시하기 전까지 한미 정부 관계자 모두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 측에 사전 통보도 없었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이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대통령을 실명으로 겨냥해 '아첨'과 '이중적 언행'을 운운했고, 정부를 '가긍한(불쌍하고 가여움) 처지'라고 조롱하며 동해로 미사일을 쐈다"며 "대화의 손짓에 돌아온 것은 악수가 아니라 따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발(發) 지각변동'이라며 들떴다"며 "하지만 그 지각판이 움직이는 동안 대한민국의 자리는 없었다. 동맹에 패싱당하고 북한에는 조롱당한 것이 이 정부가 말하는 '지각변동'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20일 담화를 내고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 축소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을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등 대북 유화 조치에 따른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불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의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js8814@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