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2026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참가 접수 과정에서 특정 동호회에 특혜성 단체 접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회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천안 지역 마라톤동호회 소속 제보자가 2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이 공식적으로 단체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일부 동호회가 사전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했다"며 사실관계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자료에는 육상연맹 소속 6개 동호회가 지난 6월 28일 회원 명단과 참가 종목을 제출한 정황이 담겨 있으며, 일부 단체 대화방에는 '사전 접수 보안 유지'라는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반 참가자들은 접속조차 어려웠는데 1000명이 넘는 단체 명단이 별도로 등록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천안시체육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공식 홈페이지 접수자 6170명 외에 1140명의 신청을 별도로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공지된 접수 방식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전원을 무효 처리했으며 "동호회들이 종전 방식대로 신청해도 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해 이메일로 명단을 받았다"면서도 "서버를 축소하거나 일반 참가자의 접속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70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접수 과정에서 장시간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한 데다 별도 접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참가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체육회는 무효 처리된 1140명을 제외하고 잔여분과 취소·환불 인원을 대상으로 추가 접수를 진행한 뒤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천안 이봉주마라톤은 천안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천안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행사로, 올해는 1억 8000만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시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 행사인 만큼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모든 신청자에게 동일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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