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집중호우 피해 도서 지역 복구 총력…25건 피해신고·추산액 54억 원

통영시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부속도서 지역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통영시

[더팩트ㅣ통영=이경구 기자] 경남 통영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부속도서 지역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민·관·군 합동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통영시는 500여 개의 부속도서를 보유한 지리적 특성으로 집중호우 당시 산사태와 도로 유실, 시설물 파손 등이 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 접근과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피해 발생 직후 가용 행정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피해 조사와 주민 대피, 응급복구 등 대응에 나섰다.

한산면과 사량면, 욕지면, 산양읍 등 도서 지역 읍·면사무소 직원 40여 명은 지난 16일부터 휴일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상주하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지원에 나섰다.

지금까지 도서 지역에서 접수된 주요 피해 신고는 모두 25건으로 피해 추산액은 약 5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한산면이 8건, 약 37억 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사량면 12건, 욕지면 4건, 산양읍 도서 지역 1건 순이다.

통영시는 중장비와 민간 전문인력을 투입해 피해 현장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한산면에는 굴삭기 11대와 복구 인력 80명이 투입돼 도로 주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 가구 정비 작업을 벌였다.

사량면에서도 새마을회와 의용소방대, 이장단 등 20여 명이 지난 17일부터 매일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한산면 피해 현장에 통영해양경찰서와 통영시새마을회,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지역 시의원, 예비군동대장 등 49명으로 구성된 민·관·군 봉사단이 투입됐다.

상수관로 파손으로 단수 피해가 발생했던 한산도 등 7개 도서 지역은 응급복구로 급수가 재개됐다. 통영시는 복구 기간 식수 공급 지연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한산면 본섬과 비진도·용초도·좌도 등 부속섬 주민들에게 병물 3852병을 배편으로 긴급 수송했다.

섬 주민들의 자발적인 복구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산면 동좌마을 주민 17명은 자체 복구단을 구성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마을 지형에 익숙한 어르신들이 현장 안내를 맡고 젊은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담당하는 등 역할을 나눠 복구에 힘을 모으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부속도서 지역은 육지에 비해 대형 장비와 물자 수송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지만 단 한 곳의 섬 마을이나 주민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피해 현장 정비와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신속한 일상 회복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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