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2세 유망 경주마들이 맞붙은 루키 스테이크스에서 '호프케이'와 '두바이하트'가 각각 서울과 부산경남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호프케이는 출발부터 선두를 지켜 5마신 차로 승리했고, 두바이하트는 막판 추입으로 단승식 배당률 29.1배의 이변을 일으켰다.
20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 따르면 2세마들이 출전하는 1200m 경주인 '제8회 Rookie Stakes@서울'과 '제6회 Rookie Stakes@영남'이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치러졌다.
서울에서는 호프케이가 초반부터 경주를 장악했고 부산경남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두바이하트가 유력 우승 후보를 제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 경주에 출전한 호프케이(수·미국·2세)는 출발대 진입 과정에서 다소 애를 먹었지만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빠르게 치고 나가 단독 선두에 자리 잡았다.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으며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는 뒤따르던 말들과 격차를 더욱 벌려 2위보다 5마신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호프케이는 강경운 마주 소유로 문병기 조교사가 관리하고 이동하 기수가 기승했다. 지난 5월 말 데뷔전에서 3위에 오른 뒤 두 번째 출전에서 첫 승을 거뒀으며 이번 세 번째 경주에서도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계 혈통도 눈길을 끈다. 호프케이의 부마는 2019년 미국 최우수 단거리마로 선정된 '미톨'이다. 미톨은 미국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를 비롯해 현역 시절 14차례 출전해 10승을 기록했으며, 은퇴 후 씨수말로 전향해 2023년 북미 신인 씨수말 순위 1위에 올랐다.
부산경남 경주에서는 두바이하트(암·한국·2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세라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전에서 7마신 차로 우승한 세라프가 경주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두바이하트의 추입이 승부를 뒤집었다.
가장 바깥쪽인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두바이하트는 무리하게 안쪽으로 진입하지 않고 외곽을 따라 선두권을 추격했다. 세라프가 출발 직후 선두권에 합류해 3코너까지 경주 흐름을 이끌었으나 두바이하트는 결승선을 약 200m 남긴 지점부터 속도를 높여 앞선 말들을 차례로 제쳤다.
두바이하트는 출전마 가운데 가장 낮은 관심을 받으며 단승식 배당률이 29.1배까지 올랐다. 비가 내려 주로 상태가 불량한 상황에서도 외곽 추격에 이어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예상을 뒤집었다. 두바이하트는 빅크루즈 마주 소유로 임성실 조교사가 관리하며 조인권 기수가 기승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루키 스테이크스는 어린 말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주"라며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두각을 나타낸 말들이 앞으로 어떤 경주마로 성장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