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고 앨범"…'6인조' 엔하이픈, 가장 빛날 확신(종합)


21일 미니 8집 'THE SIN : BLISS' 발매
"팀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

그룹 엔하이픈이 20일 미니 8집 THE SIN : BLISS 발매 간담회를 개최했다. 6인조 개편 후 처음 컴백하는 엔하이픈은 팀 커리어 최고 앨범이라고 자부한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앨범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6인조로 개편한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커리어 역대 최고의 앨범을 자신했다.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가 20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니 8집 'THE SIN : BLISS(더 신 : 블리스)' 발매 간담회를 개최했다. 6인조 개편 후 처음 컴백하는 엔하이픈은 "팀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한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앨범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보는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7집 'THE SIN : VANISH(바니시)' 이후 7개월 만이다. 그 사이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3월 희승이 탈퇴한 것. 시련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사랑의 감정이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이번 앨범은 지금의 상황과 묘하게 맞물린다. 실제로 멤버들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정원은 "우린 항상 같은 마음이었다. 어떤 상황에서건 무대와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5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남북미와 부산까지 엔진(팬덤명) 분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엔진 분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란 걸 확인했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멤버 수보다 결과물이 어떻게 더 잘 나올까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제이크는 "6명이서 하는 앨범이다 보니 더 자신있고 신나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앞으로의 엔하이픈도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이는 "매 앨범 음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같은 콘텐츠를 많이 모니터링한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 모두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똑같은 의견이었다. 모든 게 퀄리티가 좋다고 느꼈다. 모든 앨범 통틀어서 아쉬움이 제일 없었다. 가장 만족하는 앨범인 만큼 가장 빛날 앨범이라는 확신으로 활동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자신감 가득한 'THE SIN : BLISS'는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금기를 깨고 도피를 선택한 연인이 마주하게 되는 여정의 결말을 다뤘다. 은신처로 몸을 숨겼던 뱀파이어와 그의 연인이 위협과 갈등 틈에서 마주한 작은 행복 안에서 마침내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Bliss)'임을 깨닫게 되는 서사다.

제이는 "전작에서 서사와 가사 사운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앨범 특성에 맞게 내레이션 트랙과 음원 트랙을 순서대로 들으시면 그에 맞게 미스터리 쇼를 보는 것 같은 몰입을 할 수 있을 거다. 아나운서 분께서 도와주신 속보 트랙도 있어서 현실감을 더 살릴 수 있었다. 몰입하면서 들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블러디 파라다이스)'는 역설적인 제목처럼 절박한 상황과 대비되는 연인의 내면을 선명하게 포착한다. 도망친 뱀파이어를 쫓는 추격대와 최후의 전투를 앞둔 순간, 이들이 마주한 감정은 공포가 아닌 해방감이다. 핏빛 위기에도 서로만을 바라보는 낙원 같은 둘만의 세계가 로맨틱하게 그려졌다.

THE SIN : BLISS는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금기를 깨고 도피를 선택한 연인이 마주하게 되는 여정의 결말을 다뤘다. 사진은 메인 콘셉트 포토. /빌리프랩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가 곡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킥 드럼에 의도적으로 더해진 거친 파열음은 청각적 쾌감을 자극하고, 귓가를 맴도는 후렴구 멜로디는 리드미컬하면서도 중독적인 그루브를 완성한다. 배드 버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앨범 수록곡 'DtMF'를 프로듀싱한 줄리아 루이스가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성훈은 "전작 타이틀곡의 성훈 리믹스로 브라질리언 펑크를 시도했다. 이번에 타이틀곡 장르가 돼서 재미있게 다가왔다"며 "음식으로 비유를 하면, 떡볶이를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고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인데 레스토랑에서 먹는 떡볶이 같은 느낌이다. 그런 생각으로 들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최근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를 접목한 K팝이 종종 나오는 가운데, 엔하이픈은 "콘셉트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고 스토리라인을 구축해 나가는 건 엔하이픈밖에 없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브라질리언 펑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퍼포먼스는 곡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다. 브라질리언 펑크 특유의 원초적인 리듬에 걸맞게 스텝 중심의 안무가 거칠고 야성적이다. 멤버들은 역동적이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으로 오직 너만을 향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유연한 완급 조절과 리드미컬한 하체 움직임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성훈은 "큰 동작 위주로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와일드하면서 그루비하다. 후렴구에 티셔츠를 잡고 골반을 돌리는 안무와 머리를 쓸어넘기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맹목적인 사랑을 노래한 첫 트랙 'Two Fools(투 풀스)'부터 세상의 금기가 된 사랑이 짙은 잔향을 남기는 마지막 트랙 '가려진 진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트랙의 서사와 가사,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사건을 나열하는 것에 그리지 않고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밀도 있게 따라간다.

엔하이픈은 "팀 개편 소식 후 곧바로 호주 공연이 있었고, 무대 위 모습을 보고 판단하시는 거니까 좋은 무대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했다. 이후로도 계속 앨범 작업을 해왔다. 바쁘게 지내면서 좋은 결과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THE SIN : BLISS'라는 제목답게 이 앨범을 들을 때 축복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오는 21일 오후 1시 'THE SIN : BLISS'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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