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트럼프 훈련 축소, 흥미 없어…북미 지도자 소통 알지 못해"


조선중앙통신 통해 입장 발표
"추가 파병설, 우크라 자작극"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 지시와 관련해 우리는 그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2월 9일 김 부장이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 들어섰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정수·정소영 기자]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 지시와 관련해 "우리는 그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공격적 성격의 군사 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한미)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쌍매훈련과 프리덤실드(FS), 프리덤 플래그 등 올해 한미 간 연합훈련이 이어진 점을 거론하며 "이미 전에 진행된 연합훈련들에 의해 충분히 대체되고도 남는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을 향해 "이번 전쟁연습이 그 누구의 공격을 가상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이라고 강변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와 핵잠수함 도입의 가속화를 운운함으로써 자기의 적대적 정체성을 여과 없이 노출시켰다"고 했다.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국가수반이 트럼프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 밝힌 바 있다"며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오늘 현재 이 순간도 적대적인 대조선 군사활동을 맹렬히 벌리고 있다"며 "조미(북미) 두 나라 지도자들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으로 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부연했다.

김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군 추가 파병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한 끼예브(키이우)의 자작극이라는 것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단과 장기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그 전제를 마련하고 조건을 키우고 있는 미국과 서방에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부장은 "일본의 무분별한 군사적 팽창 시도를 잠재적이며 전망적인 위협으로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이 잘못된 선택을 기도하려 한다면 이제는 즉시적이며 생존불가한 섬멸적 맹격을 직접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일본의 군사적 진화는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 드는 것과 같은 자멸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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