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인천적십자병원 4년간 환자 수 21.2% 감소…전국 최하위


병상이용률 34.5%...병상 3개 중 2개 빈 병상
의사 수 1년 만에 22명→15명(-31.8%) 감소

최근 5년간 집계된 전국 적십자병원 연 인원 환자 수 및 병상이용률. /허종식 의원실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 지역 책임 공공병원인 인천적십자병원의 환자 수가 최근 4년간 21.2% 급감해 특단의 회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미추홀구갑)이 19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2년~2026년 6월) 전국 적십자병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적십자병원의 연간 진료 환자 수는 2022년 11만 4049명에서 2025년 8만 9864명으로 21.21%(2만 4185명) 급감했다.

환자 급감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져 2026년 1~6월 인천적십자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 203명에 그쳐 군 단위에 위치한 거창(6만 8878명), 통영(5만 1915명)보다도 훨씬 적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병상이용률(병상 가동률)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 이후 전국 적십자병원의 평균 병상이용률은 2022년 37.0%에서 2026년 상반기 55.8%까지 회복됐다.

특히 서울적십자병원의 경우 병상 이용률이 26.2%에서 63.6%로 급반등했고, 영주(57.7%), 통영(62.3%), 거창(62.4%), 상주(54.3%) 등 타 지역 병원들은 모두 50~60%대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반면 인천적십자병원의 병상이용률은 2023년 38.9%, 2024년 38.8%, 2025년 38.7%로 3년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2026년 상반기에는 34.5%로 오히려 떨어졌다.

전국 평균(55.8%)보다 21.3%포인트 낮은 수치로, 사실상 병상 3개 중 2개는 환자를 받지 못하고 비어있는 셈이다.

인천적십자병원의 운영 부진 주요 원인은 극심한 의료진 이탈과 리더십 공백이 꼽힌다. 인천적십자병원의 의사직 현원은 정원(22명)을 채우지 못하고 2024년 22명에서 2025년 15명으로 불과 1년 만에 31.8%(7명) 줄었다.

여기에 현재 정식 병원장 없이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등 경영 컨트롤타워마저 부재해, 필수의료 인력 유출과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허종식 의원은 "타 지역 적십자병원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는 반면, 유독 300만 대도시 인천의 적십자병원만 환자와 병상이용률이 동시에 곤두박질치는 기형적인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며 "병원장 선임은 물론 대한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 인천시는 필수 진료과목 전문의 확보와 진료 기능 정상화 등 인천적십자병원을 지역 책임 공공병원으로 환골탈태시킬 특단의 회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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