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광복절 연휴 거제 등 경남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들어와 고기압에 막히면서 물폭탄을 쏟아부었다는 분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남해안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한 대기 아랫쪽 바람(하층 제트)을 타고 유입됐다. 서쪽에서 다가오던 저기압은 북동쪽 고기압에 막혀 묶이면서 비구름이 거제 하늘에 정체됐다.
거제에는 광복절인 15일부터 18일 0시까지 총 928.0㎜의 비가 내렸다. 전날에만 654.3㎜의 비가 내렸다. 전날 기록은 국내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일강수량이다. 거제의 전날 기록보다 일강수량이 많았던 적은 지난 2022년 8월31일 태풍 루사가 상륙했을 때 강원 강릉과 대관령에 각각 870.5㎜와 712.5㎜의 비가 내렸을 때가 유일하다. 거제에는 전날 새벽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전국적으로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경기 김포·가평·고양·남양주, 강원 원주·춘천·영월·횡성, 충남 공주·부여·청양·보령(도서 제외), 충북 옥천·영동, 전남 광양·순천·진도, 전북 정읍·군산(옥도면 제외), 경북 포항, 경남 창원·김해·밀양, 광주, 울산, 대전, 대구, 제주 서귀포시동부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 영암·신안(흑산면제외)·무안북부, 흑산도, 홍도, 전북 고창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열대야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강원 삼척평지·강릉평지, 흑산도, 홍도, 전북 고창·정읍·군산(옥도면 제외), 경남 통영, 제주 제주서부·제주북부·서귀포남부·서귀포동부 등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