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2.7배 벌었는데…iM증권, '세금·공과금 4배' 무슨 일?


상반기 세금·공과금 83억→335억원…교육세 부담 확대
리테일 영업익 5배 늘었지만 IB·PF는 적자전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판매비와관리비는 1276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iM증권의 올해 상반기 세금과공과금이 1년 새 4배로 불어났다. 증시 호황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7배 늘었지만 교육세와 성과급 부담이 커진 데다 투자은행(IB)·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도 감소했다.

◆ 세금·공과금 83억→335억원…2분기 '교육세 부담' 확대

18일 iM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판매비와관리비는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961억원보다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2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41억원에서 426억원으로 21.2% 줄었다.

판관비 증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세금과공과금이다. 세금과공과금은 지난해 상반기 83억원에서 올해 335억원으로 303.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52억원 늘어 전체 판관비 증가액 316억원의 약 79.8%를 차지했다.

특히 2분기에 증가 폭이 컸다. 2분기 세금과공과금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의 6.5배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에 2분기 전체 판관비도 456억원에서 715억원으로 56.9% 늘었다. 같은 기간 iM증권의 영업수익은 7164억원에서 2조5781억원으로 259.9% 증가했다.

iM증권 측은 세금과공과금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교육세를 꼽았다. iM증권 관계자는 "교육세가 매출액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구조인데 회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60% 이상 늘어나면서 교육세 부담도 함께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부담도 확대됐다. 상반기 종업원급여는 512억원에서 600억원으로 17.2% 늘었고, 2분기만 놓고 보면 243억원에서 319억원으로 30.9% 증가했다. 복리후생비 역시 상반기 43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지급수수료와 감가상각비 등 일부 항목은 감소해 비용 증가가 세금과공과금과 인건비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다.

회사 측은 종업원급여 증가를 증시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 영향으로 설명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이 종업원급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비용이 늘었지만 브로커리지 영업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억원보다 174.5% 증가했다. 매매수수료를 제외한 위탁매매 수지차익 역시 247억원에서 692억원으로 약 2.8배 늘었다.

고객 자금도 늘었다. 투자자예수금과 신용공여를 비롯한 리테일 영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리테일·홀세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546억원에서 올해 919억원으로 68.3% 증가했다. 판관비가 501억원에서 659억원으로 31.5% 늘었지만 수익 증가 폭이 이를 웃돌면서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260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 리테일은 날았는데 IB·PF는 적자…엇갈린 '수익원'

리테일과 달리 IB·PF 부문은 부진했다. 해당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254억원에서 올해 147억원으로 41.9% 감소했다. 판관비도 193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줄였지만 수익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에 영업손익은 61억원 흑자에서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iM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과 PF 시장 여건 악화가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ECM과 PF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스팩(SPAC) 상장 등을 추진해 관련 수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 규모 자체가 축소된 것은 아니다. iM증권은 상반기 채무증권 등을 중심으로 13조9832억원의 주관 실적과 17조8484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73억원이었다. 다만 IPO·PF·M&A·PEF·부동산 투자금융 등을 포괄하는 IB·PF 부문의 전체 수익성은 전년보다 후퇴했다.

자산운용 및 기타 부문에서도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799억원에서 777억원으로 2.7% 감소한 반면 판관비는 208억원에서 410억원으로 9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에 따라 591억원에서 367억원으로 37.9% 줄었다.

여기에도 교육세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M증권은 교육세의 영향을 직접 받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을 자산운용 부문에 포함하고 있다. iM증권 관계자는 "자산운용 및 기타 부문의 판관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ETF LP 사업에서 발생한 교육세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자본 확충을 통해 부진한 IB·PF 부문의 영업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iM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과 8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총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며 "확충된 자본을 회전시키면서 IB·PF의 우량 딜 참여를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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