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김정은과 대화 진행 단계, 매우 긍정적"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이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직접 언급
이란 작전 지원 거절한 한국엔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미연합군사훈련 규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화 제안에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응답했느냐'는 재질문에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며 대화 진행 단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훈련 축소가 동맹국보다 북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조치라는 비판에 대해 "나는 상황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항상 나를 매우 존중해왔고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다"며 "나는 그를 이해하고 그도 나를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향해 이란 문제 지원을 거절당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군사 작전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우리가 당신들을 돕는 데 왜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실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