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광복절 81주년 기념 다양한 행사 열려


'나도 독립운동가 8·15 문화제' '타종행사' 등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경호 시장 참석

15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제6회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 8·15 문화제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15일 광복절 81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대표적인 행사는 '제6회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 8·15 문화제'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대한독립운동학교, 청소년꿈랩이 함께 주최한 이 문화제는 오후 7시부터 중구 동성로 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지난 2020년부터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은 이 문화제에는 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정인열 대한독립운동학교 교장은 "이 행사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대구지역의 독립운동 역사, 대구 출신 또는 대구 연고 여러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과 대구형무소 복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주최 측이 무료로 나눠준 진관사 태극기(보물 2142호) 문양의 손부채가 인기를 끌었다. 이 손부채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대구형무소에 수감됐거나 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문화제에서는 반송초교 4학년 양수아 학생의 독창(고향의 봄, 메모라이즈)에 이어 수륜중학교 국악관현악단 '가야산애(愛)"의 국악오케스트라(아름다운 나라), 계명대학교 무용과의 창작 무용공연(올곧은 결심), 두고온플랫폼의 뮤지컬(나는 대한의 사람이다), 척프로젝트의 창작 무용공연(호랑이를 봤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자유를 향한 도약)이 잇따라 펼쳐졌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연진 전원이 나서는 플래시몹으로 막을 내렸다.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장윤덕 의병장 증손)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서 8·15 문화제를 가지면서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독립운동 의미를 되새기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선조의 독립정신이 미래세대로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5일 광복절 81주년을 맞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달구벌대종 타종행사를 마치고 추경호 대구시장,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등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복회 대구시지부

이와 함께 같은 날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이 열렸다.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추 시장,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기리며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6시 30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열렸다. 국내 정상급 가수 7팀(자이언티, 박지현, 권진아, 채연, 하트오브우먼, 염유리, 하동균)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14일 수성구 범어대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다짐하는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에는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추 시장, 최봉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이사장 및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첫 공개 증언한 8월 14일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기념일 제정 이후 대구시장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시장의 참석에 이용수 할머니는 크게 반기며 고마움을 표했다. 추 시장도 이용수 할머니와 손을 꼭 잡은 채 나란히 앉아 행사를 끝까지 함께했다.

이 행사에서는 '은빛메아리'와 '대구코랄'의 합창, 해금 독주 등의 공연이 있었다.

추 시장은 인사말에서 "할머님들의 용기 있는 증언은 우리 사회가 아픈 역사를 마주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며 "대구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픈 역사의 기억과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음악회에서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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