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2군 충격 요법’ 통했다…2G 연속 홈런에 팀은 2연승


1군 복귀하자 4연패 탈출, 2연승 반등
14일 한화전 8-5 승리

삼성 강민호가 14일 한화전서 1-0인 5회말 한 점을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지난 8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에 비상이 걸렸다. 우승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뜻밖의 4연패에 투-타 균형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진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타선까지 침묵했다. 1위 kt wiz와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자칫 정규시즌 1위 목표가 멀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활기를 잃었다.

박진만 감독은 12일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두 경기를 연속 내준 뒤 급히 한 선수를 찾았다. 2군에 내려가 있는 강민호(40)였다. 강민호는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재충전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문책성 2군행이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리드가 문제였다. 크리스 페덱은 7월 30일 KIA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오스틴 보스는 2일 롯데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강민호가 마스크를 썼다.

강민호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뉴시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를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홈 3연전부터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게 우선이었다. 강민호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강민호는 13일 KIA전에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KIA의 기세에 눌렸다. 5회까지 1-5로 뒤졌다. 5연패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진 순간 강민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회초 추격의 불을 댕기는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강민호의 홈런을 기폭제로 끝까지 물고 늘어져 9-8로 이겼다. 1승 이상의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강민호의 홈런 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기뻐했다.

삼성은 강민호가 1군에 복귀하면서 연패를 끊고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14일 한화전에서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1-0인 5회말 한화 선발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삼성은 한화와 홈런 공방전을 벌인 끝에 8-5로 이기고 연승 페달을 밟았다.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은 "강민호 선수가 열흘 동안 2군에서 좋은 걸 많이 먹은 모양"이라고 눙쳤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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