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준영 기자] HLB가 잇따라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미상환 채권이 3000억원을 넘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율을 낮출수 있지만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당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갚아야 할 돈이 늘어 재무 구조도 나빠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이달 초 결정한 전환사채 발행까지 합치면 HLB 미상환 사채 잔액은 3156억원이다. 지난 4월에도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전환사채를 발행할 경우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하면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그만큼 부채가 줄어든다.
반면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식이 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된다. HLB 미상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 시 발행 가능한 주식은 690만151주다. 이는 HLB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5.18% 수준이다.
HLB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금 자산도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57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263억원으로 지난해말 409억원보다 146억원 줄었다.
특히 부채비율은 올해 6월말 114%로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88%였다.
HLB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전환권 행사 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지만 HLB 그룹에서 가지고 있는 비중도 있다"고 말했다. 현금성자산 감소에 대해서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은 현금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자금이 필요해 발행한 것"이라며 "주요 자회사의 바이오 사업 추진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임상 관련 비용, 상업화 준비 비용과 일반 경상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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