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바닷속 보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르다


왕돌초·거북초·나곡 봉달짬 '경북 수중비경 10+1' 선정
해양생태와 레저관광 결합 기대

울진 왕돌초.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경북 울진군 앞바다가 새로운 관광자원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육지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를 넘어 바닷속에 숨겨진 독특한 지형과 풍부한 해양생태계가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다.

13일 군에 따르면 울진의 왕돌초·거북초·나곡 봉달짬 등 3곳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 수중비경 10+1'에 이름을 올렸다.

울진의 청정 해역이 지닌 수중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조명되면서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 '왕돌초'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23km 떨어진 해상에 자리한 왕돌초는 울진을 대표하는 대규모 수중 암초 지대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나팔고둥과 유착나무돌산호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단순한 수중 암초를 넘어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 만큼 왕돌초는 울진 해양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울진 거북초. /울진군

◇오산항 앞바다의 독특한 수중지형 '거북초'

거북초는 오산항 인근에 위치한 수중 명소다.

수심 3~30m에 이르는 삼각뿔 형태의 독특한 수중지형을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해저 풍경과는 차별화된 경관을 보여준다.

특히 수중경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이빙 등 해양레저 활동과 연계할 경우 울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생태적 가치 높은 '나곡 봉달짬'

북면 나곡리 해안에 위치한 나곡 봉달짬 역시 울진의 대표적인 수중자원 가운데 하나다.

수중 암초 지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구역에 포함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관광객을 위한 단순한 볼거리보다 해양생태계 보전과 체험을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진나곡 봉달짬. /울진군

◇'보는 바다'에서 '체험하는 바다'로

이번 '경북 수중비경 10+1' 선정은 울진 관광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울진은 그동안 불영계곡과 성류굴 등 내륙 관광자원과 함께 죽변항, 후포항 등 해안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바닷속 풍경까지 관광자원으로 더해지면서 울진 관광의 새로운 축이 마련될 수 있게 됐다.

특히 민선9기 공약인 오산항 다이버 수중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할 경우 수중경관 탐방과 다이빙, 해양생태 체험 등을 결합한 차별화된 해양레저 관광단지 조성도 기대된다.

다만 수중생태계는 육상 관광지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관광 활성화와 함께 보전 대책도 중요하다. 무분별한 출입과 훼손을 막고 해양생태계의 특성을 고려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이번 선정을 통해 울진의 우수한 수중경관과 해양생태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민선9기 공약인 오산항 다이버 수중공원 조성 등과 연계해 울진만의 특색 있는 해양레저 관광자원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진의 바다는 이제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을 넘어 직접 들어가 만나고 체험하는 관광자원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왕돌초와 거북초, 나곡 봉달짬에 숨겨진 바닷속 풍경이 울진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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