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대 급등에 6900선 눈앞…7000피 탈환 기대감 '쑥'


AI주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코스닥은 강보합

13일 장 초반 코스피는 4%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6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미국 물가 둔화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6579.04) 대비 4.62%(304.22포인트) 상승한 6883.2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6773.92로 개장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고가는 6886.27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 6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40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7%)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48%, SK하이닉스는 7.31%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2.42%), SK스퀘어(10.35%), 삼성전기(10.11%), 현대차(5.01%), LG에너지솔루션(1.39%), 삼성생명(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등도 강세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858.91)보다 0.18%(1.56포인트) 오른 860.47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888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4억원, 3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0.20%), 주성엔지니어링(0.23%), 원익IPS(0.51%), 이오테크닉스(1.82%) 등이 상승하는 반면 알테오젠(-1.58%), 에코프로(-0.22%), 에코프로비엠(-1.05%), HLB(-0.96%), 에이비엘바이오(-3.00%)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7748.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첫 상승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2만6588.49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한 5만3770.27을 기록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고평가 논란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AI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84% 웃돌고 향후 실적 전망도 기대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9% 급등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매출과 적은 손실을 발표하면서 19.3% 뛰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고객 수요가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에 AI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도 3% 상승하며 S&P500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6월의 3.5%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약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약 50%에서 40%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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