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정채영·이태훈 기자] 김민석·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6·3 지방선거 승리 당청 조율' 발언을 두고 협공했다.
김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지방선거 평가와 당청 관계를 두고 정 후보를 집중 추궁했다.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 나선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로 당정청이 조율했다고 지난번 토론회에서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조율했다면 왜 그다음 날 대통령께서 간담회에서 '승리라고 하기 어렵다', '죄송하다. 사과한다', '표정 관리가 어려웠다'고 말씀하신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나는 당정청 조율이 없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을 잘못하신 것이냐, 아니면 후보께서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지방선거 평가와 관련한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않고, 김 후보가 연달아 질문한 2002년 탈당과 보완수사권 등에 대해서만 답했다.
이어진 송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같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는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옆으로 빠져나간다"며 지방선거 평가 문제를 다시 꺼냈다.
송 후보는 "대통령께서는 이겨야 할 선거를 졌고 상당히 표정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실망했다고 말씀하셨다. 국민께 사과도 하고 국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로 이해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정 후보는 당정청 회의에서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승리한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이렇게 당정청이 조율해서 합의했다는데 도대체 근거가 있느냐. 정확히 이야기해 달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없었다. 내가 당시 정부의 대표 아니냐"며 "내가 알기로는 당정청에서 그런 합의를 한 바가 없다. 대통령께서도 명확하게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어 "선거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당정청의 법안 관련 협의도 상당히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재차 "승리로 규정하자고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김민석 후보 말대로 당정청이 조율해서 승리로 하기로 한 게 없다는 건데 어떤 계기를 통해 그렇게 정리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내가 당정청이라고 하지는 않았고 당청이 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연히 김민석 총리와는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서, 또 과정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정치적 중립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