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내 '복당 운동권' 없어져야"…재차 '친한계' 저격


12일 국회서 기자회견
"레커질하며 당 분열하는 사람 없어져야"
'내분' 지적엔 "모두 포용 시 분란 소지"

수도권 4선 중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당 쇄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복당 운동권 퇴출을 요구했다. 사진은 안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수도권 4선 중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당 쇄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복당 운동권' 퇴출을 요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돕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레커' 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차기 총선 지원 자격에서도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의 친한계 공개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향해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며 한 의원의 복당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인사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의 병증을 방치하면서, 발암 정책을 양산하는 민주당을 어찌 비판하겠냐"면서 "국민의 상식선에 어긋나면 과감히 도려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맞춘 행보로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주민들과 맞는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 전략가 및 각 분야의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구체적인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복당 운동권이라는 표현이 친한계 인사를 가리키는 말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명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에 대한 물음에 "당무감사 결과 윤리적 문제가 나오는 분들이 있어 이번 조직강화 특위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고 했다.

쇄신안 관련 제안을 한 배경을 두고는 장동혁 대표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110명(의원 수)이라는 굉장히 많은 자원이 있어 이들에게 일을 나눠주고 부동산, AI, 환율 등 문제에 대해 국민들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야당 역할인데, 현재로선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덧셈의 정치와 통합의 정치와 오늘 제안은 상반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당내에서 오히려 분란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부분까지 포용하게 되면 오히려 당이 분란의 소지가 있다. 그런 부분을 구별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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