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미래 일자리 전략 본격화…지역 내 대학·기관과 '맞손'


의료바이오·항공우주·자율주행 등…관·학·연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11일 민경선 경기 고양시장과 고양시 공직자, 지역 내 대학 및 주요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시정회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11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회의를 열고 지역 내 대학 및 주요 연구기관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 성정석 동국대학교 부총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기관의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한 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민경선 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첫 시정회의에 이어 일자리 창출 방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자리다"면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원장은 의료·바이오 분야와 관련 "국립암센터의 국가암데이터센터는 529만 건의 암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시가 글로벌 정밀의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연구자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미래형 고급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진식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BMC창업보육센터장은 AI바이오 실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 임상 실증까지 이어지는 통합체계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창업 3~5년 차 성장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후속 투자 지원 방안 등 연구와 임상, 창업을 연계한 기술 사업화와 기업 성장의 선순환 모델을 소개했다.

이에 김형기 일자리재정국장은 "대체 불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이 모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입주 공간 확보와 함께 신약 개발 등에 필요한 폐수처리시설 등 중장기 과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창업투자기능을 대학과 연계하고, 분야별 특화 펀드를 조성해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면 좋을 것"이라며 "연구 시설, 기업만 모인 산업단지를 넘어 실증까지 이어지는 테스트베드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허 총장 역시 "기업 유치 노력이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시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돌아보고,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한다"며 "논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문화콘텐츠·자율주행·항공우주 분야에 대해 이 총장은 "문화콘텐츠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과 기업, 도시가 연계된 현장 중심 교육과 실증을 통해 정주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우 항공대 대외협력처장은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 산업이 현재 정체 국면이지만 오히려 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는 연구개발과 실증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말했다. 또 항공대와 고양드론앵커센터, 킨텍스 버티포트 등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업 유치와 단계적 산업 확장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시장은 "자율주행과 UAM을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현재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과 선점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콘텐츠 역시 시민과 학생,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좋은 기업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백석 업무빌딩 등 가용 공간을 활용해 기업과 기관을 신속히 유치하고 지역 내 대학과 기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의 준비된 정책과 비전을 널리 알려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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