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2028년까지 이전…반도체 팹 2027년 착공·2030년 양산 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이 들어설 전남광주시 광산구 광주 군공항.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군공항 부지 내 반도체 팹 건립 윤곽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와 전남광주시가 애초 반도체 팹 착공과 군공항과 관련 시설 이전을 동시에 이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오다가 최근 2028년까지 군공항 내 훈련 시설 등의 분산 이전을 마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런 로드맵에 따라 군공항 내 각종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2029년 반도체 팹을 완공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산단 조성, 산단 수립 계획 등도 포함됐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착수한 조사·설계용역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고 오는 10월 반도체 기업 입주 협약, 11∼12월 산단 조성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추진한다.

이어 2027년 산단 계획 수립·설계를 마치고, 동시에 군공항 내 사업 부지 일부를 우선 정비해 반도체 팹 1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도 최근 후보지 지정을 위한 '5자 협의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와 전남광주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무안군의 호응으로 군공항 이전 걸림돌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8년 하반기까지 이전 가능한 시설은 옮기고, 새 군공항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능은 다른 군 시설 등에 임시 분산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2029년 반도체 팹 완공과 이듬해인 2030년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다만,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군공항 내 시설 이전 문제가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계획된 기간 안에 반도체 팹 완공과 가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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