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 석촌호수가 그룹 빅뱅의 상징색인 노란빛으로 물든다. K-팝을 활용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송파구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석촌호수 동호 일대에서 빅뱅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빅뱅은 오는 19일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이번 행사는 가수가 직접 등장하지 않아도 팬덤의 상징색과 음악, 조형물 등을 활용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놀이터처럼 꾸미는 '팬덤 플레이그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빅뱅을 상징하는 5m 규모의 왕관 조형물이다.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 설치되며, 산책로에는 노란 조명 400개가 켜진다. 호수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석촌호수 서호의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에서는 케이팝 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동호 산책로를 따라 빅뱅의 대표곡 21곡이 흘러나오며, 데뷔 20주년 당일인 19일에는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송파구가 석촌호수를 공공예술 무대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는 롯데와 함께 2014년 '러버덕'을 시작으로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러버덕, 랍스터 원더랜드 등 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다만 기존 프로젝트가 대형 조형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케이팝과 팬덤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는 올림픽공원과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형 공연장이 자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석촌호수에도 케이팝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문화·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YG엔터테인먼트와 롯데백화점이 주최·주관하고 송파구가 후원한다. 현장 안전관리와 운영은 롯데백화점이 맡으며, 송파구도 행사 기간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가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뿐 아니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문화 명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