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 나선다…기후부에 공식 건의


해상풍력·한전 등 전력기관 집적 강점 내세워…"에너지 전환 최적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가 정부의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움직임에 맞춰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8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공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통합 발전 5사 본사를 전남광주에 설치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 6월 발표한 유치성명서를 토대로 해상풍력과 전력산업 인프라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유치 논리를 마련해 정부에 전달했다.

시는 발전공기업 통합이 기관을 합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생산 현장과 전력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에 통합 공기업의 컨트롤타워를 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산업을 내세웠다. 현재 발전공기업 4사가 전남광주지역에서 3.8GW 규모의 11개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석탄발전 축소 과정에서 발전 인력을 해상풍력 유지·보수 분야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산업 관련 기관이 나주를 중심으로 밀집한 점도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대와 에너지 관련 특구 등을 통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옛 전남지역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도 강점으로 꼽았다.

시는 896조 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발전공기업 통합을 연계할 가능성도 강조했다. 향후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RE100 체계를 구축하면 통합 발전공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시는 앞으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와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황기연 전남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통합 본사의 입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의 성공과 직결되는 만큼 재생에너지 생산과 전력산업 전 주기 생태계가 집적된 전남광주가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국민적·정책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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