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우건설은 원청사로 참여한 'SMDC JV'가 모잠비크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로부마(Rovuma) LNG 1단계' 프로젝트의 미드스트림(Midstream) 설계,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EPC업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모잠비크 '엑손모빌 모잠비크(ExxonMobil Mojambique Limitada)'로부터 로부마 LNG 1단계 프로젝트의 LNG 액화플랜트 건설을 위한 EPC 업체로 선정되고 사전 설계·구매 및 시공성 검토 역무 수행을 위한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공식 접수했다. 엑손모빌 모잠비크는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주의 대표사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에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미국 맥더못(McDermott), 중국 CPECC와 함께 글로벌 설계·구매·시공 연합체인 SMDC JV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원청사업자로 참여해 왔다.
이번 낙찰의향서는 최종투자결정(FID) 후 진행될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초기 설계 정밀화, 주요 기자재 조달, 시공성 검토 등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엑손모빌 모잠비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말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하고 EPC 본계약 체결 및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로부마 LNG 1단계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북부 해상 Area 4 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연간 1860만톤 규모의 LNG 액화설비와 대형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상업 가동과 첫 시운전은 2031년으로 예정돼 있다.
해외 LNG 액화플랜트 시장은 극저온 공정 제어 등 높은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요구돼 미국 벡텔과 맥더못, 일본 JGC와 치요다, 이탈리아 사이펨 등 일부 글로벌 건설사가 주도해 왔다. 국내 건설사들은 주로 하도급 형태로 시공 분야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2020년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Nigeria LNG Train) 7' 프로젝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로부마 LNG 사업에서도 글로벌 EPC 기업들과 함께 원청사로 선정되면서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대우건설은 국내외에서 LNG 저장시설과 액화플랜트, 터미널 등을 건설하며 관련 실적을 쌓아왔다. 국내에서는 최근 울산 북항 LNG 터미널 1·2·3단계 공사를 준공했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총 25기의 LNG 저장탱크를 건설했다.
해외에서는 파푸아뉴기니와 사할린, 나이지리아 등에서 LNG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LOI 접수는 글로벌 EPC 기업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발주처의 FID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설계와 구매 단계부터 철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PC 본계약으로 전환되면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