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차두리 매직, 선두까지 넘본다...화성-서울E '운명의 빅매치'


부산 주춤·수원 선두 속 승점 3점 차 초접전
화성 승리하면 선두 도약도 가능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 최대 승부

공격적인 용병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성FC의 차두리 감독은 7일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에서 3연승과 함께 선두 도약까지 넘보고 있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면서 K리그2 선두 경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줄곧 선두를 지켜온 부산이 최근 3연패에 빠진 사이 수원 삼성이 승점 37(11승4무4패)로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수원과 부산(승점 36), 서울이랜드(승점 36), 화성FC(승점 34)의 격차는 1~3점에 불과하다. 7~8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라운드 최대 관심사는 단연 화성과 서울이랜드의 맞대결이다. 승점 34의 화성과 승점 36의 서울이랜드가 맞붙는 이번 경기는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6점 경기'다. 수원과 부산이 승점을 잃고 화성이 승리하면 선두 등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서울이랜드 역시 승리할 경우 다시 단독 선두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팀은 화성이다. 올 시즌 가장 놀라운 돌풍의 주인공인 화성은 지난 20라운드에서 당시 자신보다 승점이 높았던 대구FC를 5-1로 대파하며 우승 경쟁 후보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7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6 팀 순위./K리그

■ 차두리의 결단이 만든 화성 돌풍

화성의 상승세 중심에는 차두리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있다.

차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공격진을 적극적으로 교체하며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승부를 즐긴다. 선발과 교체의 경계를 허문 운영은 화성의 가장 큰 무기다.

플라나는 대구전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했고, 제갈재민과 김병오는 꾸준한 활동량으로 공격을 이끈다. 여기에 데메트리우스와 페트로프가 후반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이래준과 K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운데 한 명인 일류첸코까지 합류하면서 공격 옵션은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상대 수비 상황에 따라 전술과 조합을 유연하게 바꾸는 차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화성을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팀으로 만들었다. 후반 교체 카드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7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치는 화성FC와 서울 이랜드의 올 시즌 경기 장면./K리그

■ 서울이랜드, 승격 향한 저력 증명할까

서울이랜드 역시 상승세다.

20라운드에서는 선두 부산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강팀다운 경쟁력을 보여줬다. 에울레르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까리우스도 경기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박재용이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하며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수비 안정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화성처럼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진 팀을 상대로는 더욱 조직적인 수비가 요구된다.

■ 선두 경쟁의 최대 분수령

21라운드는 상위권 팀들의 일정도 모두 쉽지 않다.

수원과 부산이 승점을 잃는다면 화성과 서울이랜드 모두 선두 도약을 노릴 수 있다. 특히 화성과 서울이랜드의 맞대결은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승자는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패자는 선두 경쟁에서 다소 밀릴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시즌 첫 대결 결과도 흥미롭다. 지난 4월 26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는 화성이 서울이랜드를 2-1로 꺾었다. 당시 플라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데메트리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원정 승리를 챙겼다.

서울이랜드로서는 설욕전이고, 화성에는 ‘천적 관계’를 만들 기회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가장 뜨거운 곳은 K리그2 선두권이다.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부터는 승점 1점의 가치가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 부산의 독주가 멈춘 순간, K리그2는 다시 네 팀이 우승을 다투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차두리 감독의 공격 축구가 또 한 번 통할지, 아니면 서울이랜드가 승격 DNA를 증명할지. K리그2 2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인 화성과 서울이랜드의 맞대결은 8월 7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최하위 탈출 이끌 반전의 열쇠 우제욱(김해)./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최하위 탈출 이끌 반전의 열쇠 ‘우제욱(김해)’

김해(17위, 승점 11)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반등이 절실하다. 직전 20라운드 안산전에서도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팀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우제욱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제욱은 데뷔 후 주로 세미프로 무대에서 활약했고, 2022년에는 아이슬란드 리그에서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이후 2024년 화성에 입단해 팀의 프로 전환과 함께 K리그 무대를 밟았다. 185cm, 81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고, 이번 여름 김해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3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산전에서 기록한 두 골은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첫 번째 골은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두 번째 골은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줬다. 마이사 폴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제욱의 득점력은 김해에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해는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수원은 직전 라운드 충북청주와 비기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휴식기 직후 잠시 주춤했던 공격력도 최근 두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두 수원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제욱이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과 김해의 경기는 8월 7일(금)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 일정

충남아산 : 안산 [8월 7일(금) 오후 8시 이순신종합운동장 / 쿠팡플레이]

김포 : 충북청주 [8월 7일(금) 오후 8시 김포솔터축구장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경남 : 대구 [8월 7일(금)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 / MAXPORTS, 쿠팡플레이]

화성 : 서울E [8월 7일(금)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 GOLF&PBA, 쿠팡플레이]

수원 : 김해 [8월 7일(금)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용인 : 부산 [8월 7일(금)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 / BALL TV, 쿠팡플레이]

파주 : 수원FC [8월 8일(토) 오후 8시 파주스타디움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성남 : 천안 [8월 8일(토)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 / BALL TV,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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