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협상 또 '빈손'…목포대·순천대 접점 못 찾아


6일 협상도 '기존 입장만 재확인'...전남 국립의대 '무산' 우려 커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이 지난 2일 전남 장흥에서 순천·목포 양 지역 시장,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긴급조정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협상이 또 다시 빈손으로 끝났다.

통합 신청 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 대학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30여 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신설마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6일 오후 보성에서 만나 대학 통합과 국립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방안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도 기존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통합 신청서 제출 마감일인 오는 10일 이전 다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의 긴급 조정회의 이후 다시 마련된 자리였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 시민 A 씨는 "도대체 언제까지 시민들의 건강권을 담보로 줄다리기를 하려는지 답답하다 못해 이제는 짜증이 날 지경"이라며 "가장 우선 돼야 할 시민의 건강권으로 정치권과 대학이 정리를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전남 동부권 시민사회는 의료수요와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동부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목포대 총동문회와 서남권 시민사회는 정부의 목포대 의과대학 확정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어 전남 국립의대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갈등도 심화되어 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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