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상상인증권이 Sh수협은행의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 수협은행이 상상인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거래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올해 3분기까지 다른 인수 후보를 받지 않는 독점적 협상권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은 삼일PwC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현재 상상인증권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기 전인 만큼 인수 대상 지분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거래 가격이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상상인증권의 지난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이지만, 증권사 매물 희소성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거래 가격이 2000억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약 50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를 약 90억원으로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이번 거래는 수협은행의 비은행 사업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SK증권으로부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사명을 Sh수협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상상인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은행과 자산운용, 증권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된다.
거래가 성사되기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이어서 증권사 인수 과정에서 해양수산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금융위원회의 상상인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한다.
양측이 실사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연내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 상상인증권은 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지분 55.85%)인 상상인은 Sh수협은행과 당사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