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민형배 시장 겨냥 "'의회 패싱' 독주 안된다"며 협치 촉구

지난달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남악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과 주요 현안에 대한 집행부의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며 통합특별시의회가 민형배 특별시장에게 실질적인 협치를 촉구했다.

통합시의회는 5일 논평을 내고 "민 시장은 조직개편안을 의회와 공유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담당 상임위원회와 의장 비서실 등은 초안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의 행정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대 과제로 의회와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협치는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어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 반도체 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 추진이 일방통행식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민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지방직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와 관련 "행정기구 설치 조례상 인사청문 대상은 문화산업부시장과 경제농림부시장인데, 지방직 부시장 공모 직무와 조례상 직무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인사청문을 해야 하는지 집행부의 명확한 설명과 자료 제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회 내부에서는 지방직 정무부시장 공모 분야에 행정기구 조례에 명시된 농축산식품, 해양수산, 문화관광, 환경, 체육 등이 빠져 공모와 조례 간 불일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군공항 이전, 국립의대 설립 추진 절차도 문제삼았다.

시의회는 "의회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며 정책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주요 정책은 의회와 실질적인 협의보다 사후 설명이 반복되고 있다. 협치가 실종된 자리에는 결국 불신만 남게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의회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운영에서 무엇보다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속도는 집행부 혼자 내는 것이 아니다. 의회를 정책의 동반자가 아닌 사후 통보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면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그것은 협치가 아니라 독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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