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8%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2.0%에서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확대됐다가 지난달 2.8%로 낮아졌다. 이번 물가 둔화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했지만 지난 6월 24.7%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전년 동월 대비 21.5%, 휘발유가 12.6%, 등유가 20.5% 각각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경유는 6.7%, 휘발유는 6.2%, 등유는 2.1% 하락한 수치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에 그쳤다. 농축산수산물 물가는 0.9% 올라 6월 3.2%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고 축산물이 4.4%, 수산물이 3.9% 각각 오르며 상승폭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파가 18.3%, 수입 쇠고기 8.7%, 쌀 7.9%, 달걀 7.5%, 고등어 7.0%, 국산 쇠고기 5.7%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시금치는 21.3%, 배추 18.4%, 호박 15.9%, 오이 13.8%, 수박 11.1%, 무 10.8%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집세가 1.1%,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3.5% 각각 올랐다. 국제항공료가 21.7%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보험서비스료가 13.4%, 해외 단체여행비가 20.0%, 자동차 수리비가 6.1%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6%, 외식 제외 서비스는 4.1%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계절과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