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일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의 부임에 대해 "특히 대사가 워싱턴에 아주 직통으로 통한다고 하니까 한미 관계에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나가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에 출연해 "긴 대화도 나눌 것이고 한미 현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셸 대사는 지난달 30일 입국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간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의 자리를 채웠다. 미셸 대사는 이르면 오는 4일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조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도 '이르면 내일 만나는 게 가능하느냐'는 이날 인터뷰 질의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스틸 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이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핵추진잠수함 등 한미 안보 협의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조 장관은 한미 안보 협의가 지난 6월 1차 회의 이후, 2차 회의 일정이 여전히 미정인 점에 대해 "지금 실무선에서는 계속 협의를 해오고 있고 조금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곧 (2차 회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달 중순으로 관측되는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제가 작년에 베이징을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 왕이 부장이 올 차례"라며 "그래서 조만간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이) 오게 되면 한중 관계 전반에 관해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왕이 부장이 특히 북한을 다녀와 그런 이야기도 들어보고, 중국의 대(對)북한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올해 1분기 왕이 부장의 방한은 무산됐지만 방북이 성사돼 한중 관계 이상설이 제기된 데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저는 빨리 와 달라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장관은 국립외교원 해킹 사태에 대해 "지금 AI(인공지능) 시대에 해킹이나 당하고 있어서 큰일 아니냐"라며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아주 강경한 대책을 만들었고, 이번 기회에 인원도 보강하고 예산을 많이 받아서 해킹에 절대 뚫리지 않는 방벽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국립외교원 온라인 자료를 접할 수 있는 외교관·주재관 등의 아이디 명단이 해킹당한 것이라며 "사실 이거 자체는 이름 외에는 별 정보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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