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전 세계 해적 사건은 크게 줄었지만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에서는 해적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도 모두 이 해역에 집중돼 통항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건보다 약 58%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상반기 해적 사건은 2022년 58건, 2023년 65건, 2024년 60건, 2025년 90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가 올해 38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해적에 의한 승선자 피해는 지난해 상반기 67명에서 올해 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피해 유형별로는 인질 48명, 납치 17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우리 국민과 선박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3건에서 올해 9건으로 3배 늘었다. 이 해역에서 발생한 승선자 피해도 63명으로 전 세계 피해 인원의 9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은 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5건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수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연합 해군 전력의 분산 등이 이 해역의 해적 활동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와 해외 언론 등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연합 해군 전력이 중동 분쟁 지역에 분산된 점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해수부는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을 운항하는 국적 선박과 국내 선사에 최신 해적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선박 자체 경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동향과 안전 정보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