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심 승리" 鄭 "희망 봤다"…충청 결과 엇갈린 해석


김민석 "명청 대전 악순환 끝내야"
정청래 "신천지 발언 윤리위 회부"
송영길 "내가 당대표면 선거 안 져"

2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뉴시스

[더팩트ㅣ울산=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째, 당대표 후보들이 충청권 첫 순회경선 결과를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김민석 후보는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고 평가했고, 정청래 후보는 "0.3% 차이라면 결국 내가 이기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울산·부산·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주권은 위대했다"며 "첫 1인 1표 전당대회 첫날 충청에서 한 분 한 분의 뜻이 모인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충청도에서 7%까지 져도 결국 이겨낼 것이라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원들이 이겨주셨다"며 "오늘 부·울·경에서 만약 상대방의 조직으로 오늘 숫자에서 진다고 해도 부·울·경에서는 우리가 이긴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투표할 모든 부·울·경 권리당원들은 결국 반드시 권리당원의 힘으로 이재명을, 김민석을,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응원할 것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했다.

2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는 친명과 반명의 기준을 두고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면 반명이고, 비판할 때 비판하지 못하면 반명이며, 엄격하게 지적하지 못하면 반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식인도 정치인도 말로는 근사하게 이야기하고 변절과 잘못된 길을 걸었던 역사가 있다. 김지하가 그랬고 이낙연이 그랬다"며 "다른 당의 정치를 할 거면 하라. 다시 오류에 들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1년 동안 명청 대전의 악순환을 연장하자는 것을 주장하는 분들은 당을 망하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명청 대전의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과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은 모두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정 후보는 전날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놨다. 정 후보는 "나는 희망을 봤다"며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민석이 이긴다고 했고 거의 모든 방송 채널이 김민석이 이긴다고 했고 국회의원들이 전화방을 만들어 전화했는데도 0.3% 차이로 졌다면 내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자신을 상대로 한 '2대 1' 구도라는 점을 부각하며 "2대 1, 3대 1, 오늘도 정청래를 공격하는 사람들, 공격하려면 하고 때리려면 때리라"며 "나는 맞겠지만 당원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신천지를 들먹이며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정당을 위험에 빠뜨린 김민석 후보는 내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며 "신천지, 근거가 있으면 근거를 대라"고 반격했다.

이어 "4년 전 김민석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가 이재명 탓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했고,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인기가 떨어졌을 때 김민석 의원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새빨간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덧붙였다.

합동연설 마지막 주자인 송 후보는 김 후보가 주장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두고 "신천지 문제는 이미 국민의힘 개입으로 이만희가 구속돼 있고 그런 정황이 의심되기 때문에 김민석 후보가 경고한 것 아니겠느냐"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정 후보는 네거티브는 안 하겠지만 정당방위는 하겠다고 했는데, 중요한 건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 사람을 방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지난 6·3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원래 우리 의석이던 부산, 평택 등 세 곳을 국민의힘에 내줬다. 이게 승리한 것이냐"며 "내가 당대표였으면 절대 이렇게 지지 않았을 것이다.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충청권 순회경선으로 막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는 이날 울산·부산·경남 순회경선으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충남·충북·대전·세종에서 진행된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예비 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를 당대표 3인(송영길·정청래·김민석)과 최고위원 8인(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으로 압축했다. 오는 17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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