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출석 13시간 만에 귀가…특검, "나와 무관" 배치 진술 확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현장을 찾아 공사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출석해 13시간 만에 돌아갔다. 윤 의원은 관저 이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종합특검은 그가 공사 당시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오전 9시33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후 약 13시간 만인 오후 10시58분께 피의자 조사와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

윤 의원은 2022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이전 업무를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 여사와 함께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당초 검토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 대상지가 변경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21그램을 시공 업체로 선정하도록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윤 의원은 전날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종합특검에 출석하면서도 "관저 공사는 인수위가 끝나고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일"이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종합특검은 윤 의원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최근 21그램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6월에도 관저 공사 현장을 찾아 증축 상황과 공사 진행 경과를 보고 받는 등 공사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윤 의원 수행원이 공사 현장을 방문한 내비게이션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ㅣ남윤호·장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내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지키고 있다.

종합특검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윤 의원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약 4개월간 수사를 이어왔다.

종합특검은 윤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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