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는 글로벌 AI 중심 국가로서 대체불가한 핵심 국가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첫 번째로 말씀드릴 수 있는 순방 성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중심 국가로서 대체불가한 핵심 국가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이를 위해 국가와 기업을 아우르는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공급국을 넘어 거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등 주요 글로벌 AI 기업 대표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체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위 실장은 "남미 3국과는 반도체를 포함한 AI 하드웨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긴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확고히 다졌다"고 남미 순방 성과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호혜적 협력과 투자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리튬· 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 리튬 매장량 세계 4위인 아르헨티나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교역·투자 분야에서는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칠레 자유무역위원회 재개뿐만 아니라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 가동, 한-아르헨티나 이중과세방지협정 타결 등으로 우리와 남미 3개국 간 교역·투자에서 불필요한 장벽들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미 주요국 정상들과 신뢰를 구축한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특히 룰라 대통령과는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감대 아래 5개월 만의 상호방문을 완성했고,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해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도 22년 만의 양자방문을 통해 정상외교를 본격 재가동하고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켰다는 설명이다.
위 실장은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를 제외한 G20 회원국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졌고, 2028년 우리의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며 "정부는 이번 남미 3개국과 정상외교에서 이뤄진 합의가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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