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리=이선영 기자]
◆ 방송 : 더팩트 유튜브 콘텐츠 'THE 미스터리경제' EP.21
◆ 출연 : 금융증권부 이한림, 이선영 기자
◆ 편집 : 디지털미디어본부 이상빈, 이환호, 유영림 기자
선영>세상에 당연한 경제는 없다. 팩트 뒤에 숨겨진
한림>기묘하고 오싹한 경제의 진실을 파헤칩니다
한림, 선영>더팩트 경제 추리 콘텐츠 '미스터리경제' 시작합니다.
선영>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다음은 무조건 스마트 글래스 시대가 온다면서 전 세계 테크 시장이 엄청 들썩였잖아요. 실제로 이번 7월 22일,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삼성이 구글과 손잡고 만든 최초의 AI 안경 '갤럭시 글래스'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또 시장 분위기도 엄청 뜨거워졌다고 하는데요.
한림>네, 그렇습니다. 메타가 이미 레이벤 메타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상황에서 삼성전자까지 출사표를 던졌으니 그야말로 빅테크들의 안경 대전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죠. 시장 조사기관 수치만 봐도 전 세계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올해 160%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다고 해요. 겉으로만 보면 이미 전 세계가 스마트 안경 AI 스마트 글래스 열풍에 휩싸인 것처럼 보입니다.
선영>네, 저희도 스마트 안경은 아니지만 오늘 또 선글라스를 끼고 오프닝을 열어봤는데요.
한림>특별히 저희가 안경을 끼고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뭔가 피서 온 느낌도 나고요.
선영>휴양지 느낌도 나고요. 그렇습니다. 그 통계도 그렇고 뉴스만 보면은 대중화가 코앞인 것 같은데 이 스마트 글래스에서 참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시장이 그렇게 커지고 신제품은 쏟아져 나온다고 하는데 왜 서울 한복판이나 출퇴근길 지하철을 가봐도 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한 명도 보기 힘든 걸까요?
한림>그러게요 네, 이제 스마트 글래스 생긴 게 이제 그냥 일반 우리 선글라스나 안경같이 생겨가지고 실제로 그분들이 착용을 하고 계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거나 그런 거를 차고 있다고 얘기한 사람을 본 적은 없어요 그렇죠? 아주 정확하고 날카로운 질문. 그래서 수조 원의 자본이 들고 이렇게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삼성전자도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왜 정작 소비자의 일상 속 체감 온도는 한겨울처럼 얼어붙어 있는가...이게 단순한 유행의 속도 문제가 아닙니다. 혁신 기술이 대중의 삶에 스며들기 직전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경제적 유인과 사회적 인식의 미스터리가 숨어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의 미스터리경제 왜 스마트 글래스는 아직 확 뜨지 못하고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지 그 이면을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선영>선배, 우리가 흔히 스마트 글래스라고 하면 아이언맨 같은 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눈앞에 메시지도 나오고 지도 네비게이션 화면도 나오고 그렇게 렌즈 위에 화려하게 뭔가가 떠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잖아요. 근데 요새 가장 많이 팔리고 상용화됐다는 제품들이 정작 이 화면 기능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한림>예, 그 마블 뭐 아이언맨... 이런 영화 보면은 그 아이언맨의 AI 비서가 '자비스'거든요. 거기 눈앞에 이렇게 쫙 펼쳐지는데 그렇게만 되면 이 '스마트 OOO'의 끝판왕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직 이 기능이 없어요. 그래서 그게 대중들이 느끼는 첫 번째 괴리감의 원인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진짜 증강현실을, 이 AR 화면을 렌즈에 띄우려면 당연히 고성능 디스플레이가 필요할 것이고 그런 프로세서, 그리고 그걸 감당해야 될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하겠죠. 근데 이거를 이 안경테 안에 다 집어넣으려면 무게가 굉장히 무거워집니다. 이 목 디스크를 유발시키는 안경이 될 수가 있고
선영>이렇게 써야 될 수도...
한림>코 수술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이게 자꾸 눌리면 이거 재수술하셔야 되고 돈도 들고 뭐 콧대가 낮으셔가지고 안경 쓰는 거 고민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그 안경을 착용하고 있을 수가 없다는 거죠 일반 안경이 20g~30g 정도인데 이런 무게를...그 안에 아무리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착용하기 어렵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스냅(Snap) 같은 기업들이 화면이 나오는 AR 안경을 시도했다가 무게가 너무 무겁고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의 냉혹한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영>그 대용량 배터리를 넣으면 안경 무게가 200g이 훌쩍 넘어간다고 하는데 일반 안경의 한 10배 정도네요 이게 무게와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서 제조사들이 우회로를 찾은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한림>네, 그렇습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Meta)나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실속형 모델들은 렌즈 위 디스플레이 화면을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을 썼거든요. 디스플레이를 빼버리는 대신에 무게를 일반 안경 수준으로 낮추고 가격도 대폭 떨어뜨려서 상용화를 한 거죠. 화면을 보여주는 대신에 이제 안경다리에 뭐 스피커나 마이크를 달아서 AI 비서와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기 정도로 정체성을 바꾼 겁니다. 타협안이라고 볼 수 있죠. 근데 하지만 이 타협안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AR 화면도 안 나오는데 굳이?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라는 또 다른 의문부호를 남기게 된 셈입니다
선영>어쩐지 상용화는 됐다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 느낌이랑은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확 와닿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낮아졌다고 해도 수십만 원 정도인데 뭐 기능을 보면 음악을 듣거나 사진 찍고 AI한테 음성으로 질문하는 수준이더라고요. 냉정하게 말해서는 스마트폰 꺼내서 보거나 무선 이어폰 끼면 똑같이 할 수 있는 기능 아닌가요?
한림>바로 이제 그 지점이 스마트글래스가 시장에서 아직 확 뜨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 즉 킬러 콘텐츠의 부재인데요 과거에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던 건 현재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이런 것처럼 이게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 된다 수준의 필수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제 스마트글래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으로도 100% 대체 가능한 편리함을 단지 이제 손으로 쓰지 않고 안경으로 한다 이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거죠. 이것도 이제 그 안경이 예쁘고 이렇게 예쁘고 안경으로 이렇게 하면 뭔가 감성적인 부분도 건들 수 있잖아요. 이제 그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겁니다. 소비자로서는 굳이 이제 수십만 원을 들여서 이 기기를 추가로 구매할 명확한 경제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선영>네. 들을수록 뭔가 공감이 가는 것 같은데요. 기능적인 아쉬움도 아쉬움인데 사회적인 시선도 무시 못 할 것 같거든요. 안경테 구석에 이 카메라 렌즈 같은 게 달려있는 걸 보면은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찍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불쾌해하거나 경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림>'스마트글래스'의 태생적인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은 13년 전에 이 스마트글래스가 구글에서 최초로 구글 글래스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는데 그때도 이 사생활 침해 논란 때문에 완전히 무릎을 꿇었었거든요. 당시 미국에서는 스마트 안경을 쓴 사람들을 사생활 침해꾼이라고 부르면서 카페나 식당에서 쫓아내기도 했다고 해요. 또 이제 제조사들은 이 촬영을 할 때 여기 뭐 불빛이 LED가 켜지도록 설계해서 보안장치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 찰칵 소리가 나잖아요. 그게 상대방한테 내가 사진을 찍고 있다는 걸 고지하는 거고, 이게 나름의 보안 장치가 되는 건데 최근 또 이거마저도 어둠의 경로에서 이 불빛을 가린다거나 소리가 안 나게 한다거나 사실 그거 있잖아요, 스마트폰에서 그렇게 꺼버리는 꼼수가 공유되면서 대중들의 근원적인 거부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 내 일상에 언제든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이 사회적 거부감, 또 몰카 범죄나 시험을 치를 때 이 안경을 쓰고 치러가지고 점수를 높이는 그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잖아요. 이런 장벽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대기업들이 신제품을 내놔도 대중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선영>시장의 역설이 여기 또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이 안경 폼팩터를 밀어붙이면서 출하량을 찍어내고 있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실효성 있는 기능과 사회적 시선이라는 현실적인 가치를 저울질하면서 한 발짝 물러서서 관망하는 단계군요.
한림>그렇습니다. 과거에 스마트폰이 MP3나 카메라, PMP 이런 것들을 모조리 한 번에 집어삼키면서 기적의 올인원 기기 남자들이 참 좋아하는 올인원이거든요. 스킨, 로션 한 번에 그런 기기로 안착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라는 거죠. 현재의 스마트글래스는 오히려 이제 스마트폰의 보조품, 즉 눈에 쓰는 고급 무선 이어폰 예쁜 무선 이어폰 이 정도 수준의 과도기에 멈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도 이번에 런던 언팩에서 아주 혁신적인 갤럭시 글래스,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를 했고 삼성전자 외에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외에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이 이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뛰어들어서 디자인이 우수해지고 기술이 우수해지고 나아가 AR 화면까지 적은 무게로 할 수 있는 시절까지 된다면은 소비자들의 냉정한 가치 평가를 뚫고 진짜 일상의 주류 아이템으로 스마트의 끝판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수도 있겠죠. 그게 이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영> 또 유튜버분들이 갤럭시 글래스가 공개되면은 또 비교하는 그런 영상도 많이 올릴 것 같거든요. 저희도 그 뒤를 좀 주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또 아무리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 첨단 기술이라도 대중이 일상에서 직관적인 효용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시장의 주류가 되기는 어렵다는 기술경제학의 차가운 법칙을 다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림>네, 시장은 언제나 이제 돈에 의해서 냉정하고 소비자는 언제나 실리적인 선택을 하잖아요. 가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기업들이 외치는 이제 혁신의 구호가 있지만 우리들이 현실적인 구매 욕구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아까 말씀드렸던 이 빈칸들 좀 채워 나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조만간 또 쏟아져 나올 텐데 독자 여러분은 이 AI 안경, 스마트글래스를 좀 어떻게 보시고 착용을 해보고 싶으신지, 그러면은 구매를 하셔야겠죠! 과감하게
선영>몇십만 원을
한림>열 준비가, 이 혁신에 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셨는지, 여러분의 다양하고 실리적인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영>네, 댓글 많이 남겨주시고요. 다음 주에는 또 우리의 경제적 시야를 넓혀줄 어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한림, 선영>구독과 좋아요. '미스터리 경제'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