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이정효의 수원, 일류첸코 없이 ‘4골 해법’ 이어갈까


부산 대파로 선두와 승점 동률…충북청주전서 1위 탈환 도전
1,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프리뷰

부산 아이파크와 빅매치에서 4-1 대승을 거둔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은 이번 주 청북청주를 상대로 선두 탈환에 나선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가뭄을 씻어낸 수원 삼성이 이번에는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다만 부산 아이파크전 대승을 이끈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화성FC로 이적하면서 이정효 감독은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수원은 8월 1일 오후 7시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충북청주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36으로 선두 부산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득점에서 뒤져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부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수원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두 부산을 4-1로 완파하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전반 35분 박혜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도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는 일류첸코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박현빈과 강현묵이 연속골을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31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6 팀 순위./K리그

부산전 4골은 수원이 그동안 안고 있던 득점력 고민을 단숨에 털어낸 결과였다.

수원은 휴식기 이후 부산전 전까지 3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안산 그리너스와 파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두 경기 합계 51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승점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

부산전에서는 달랐다. 김도연과 박현빈, 강현묵 등 2선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했고, 측면 공격과 빠른 전환도 살아났다. 교체 투입된 브루노 실바와 강성진까지 공격에 활기를 더하면서 후반에도 부산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충북청주전에서는 부산전과 전혀 다른 공격 조합을 가동해야 한다.

부산전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일류첸코가 지난달 27일 화성FC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K리그 통산 223경기에서 87골 2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수원 공격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일류첸코가 빠진 수원 삼성은 충북청주전에서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은 올 시즌 수원 삼성-충북 청주 경기./K리그

결국 충북청주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수원이 일류첸코의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메우느냐다.

이정효 감독은 특정 공격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여러 선수가 공간을 나눠 쓰는 유기적인 공격을 추구해 왔다. 부산전에서도 네 골을 네 명의 선수가 나눠 넣었다. 일류첸코가 떠났지만 김도연과 박현빈, 강현묵, 브루노 실바, 강성진 등 2선과 측면 자원들의 득점 가담이 이어진다면 공격의 무게중심을 분산할 수 있다.

최전방 자원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일류첸코처럼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을 지켜주는 공격수가 사라진 만큼, 수원은 빠른 패스와 위치 변경으로 충북청주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특히 상대가 수비 간격을 좁히고 내려설 경우 단순한 크로스에 의존해서는 부산전의 득점 흐름을 이어가기 어렵다. 2선 선수들의 침투와 중거리 슈팅,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빠른 공격 전환이 필요하다.

충북청주는 직전 김해 원정에서 후반 45분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승리가 많지는 않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승점을 쌓는 팀이다. 수원이 초반부터 조급해질 경우 오히려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수원으로서는 승리뿐 아니라 다득점도 중요하다. 부산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있는 만큼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부산전에서 살아난 공격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정효 감독이 부산전에서 골가뭄이라는 첫 번째 숙제를 풀었다면, 이제는 주전 스트라이커의 이탈이라는 두 번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산전 4골이 일회성 폭발이었는지, 아니면 수원의 공격 구조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신호였는지는 충북청주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류첸코 없이도 골 잔치를 이어간다면 수원은 선두 탈환과 함께 우승 경쟁의 주도권까지 거머쥘 수 있다.

제목은 "일류첸코 떠난 수원, ‘4골 해법’ 이어 선두 탈환할까"로 잡으면 선수 이적과 경기 전망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 도약 위한 맞대결 ‘화성’ vs ‘대구’

1위 부산부터 6위 화성까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매 라운드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대구(5위, 승점 32)와 화성(6위, 승점 31)이 맞붙는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화성은 휴식기 직후 파주에 패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승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화성은 용인과 충남아산을 상대로 각각 3골씩 터뜨리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플라나, 김병오, 제갈재민 등 공격진의 호흡이 뛰어난 가운데, 교체 투입되는 페트로프 역시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원에서 베테랑 공격수 일류첸코까지 영입하며 화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최근 1무 1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최성용 감독 부임 이후 6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특히 세라핌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고, 에드가와 세징야 등 핵심 선수들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를 대신해 단레이와 데커스 등 외국인 공격진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이다.

승리하는 팀은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승격 경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맞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인다. 화성과 대구의 경기는 8월 1일(토) 오후 7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한 충남 아산의 19세 공격수 박주영./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새로운 스타 탄생 예고 ‘박주영(충남아산)’

충남아산이 지난 주말 19라운드 화성 원정에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먼저 3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등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패배 속에서도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주인공은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2007년생 공격수로, 지난해 강릉중앙고를 졸업한 뒤 포르투갈 클럽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 입단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해외 무대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다. 이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충남아산에 합류하며 프로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고, 데뷔 3경기 만에 화성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주영의 진가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화성전 두 골을 터뜨린 상황에서 기대 득점(xG)은 단 0.1에 불과했다. 이는 골을 넣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결정력으로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는 의미다. 또한 패스 10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공격 마무리뿐 아니라 연계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

충남아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지난 18라운드에서 선두 부산을 1-0으로 꺾은 뒤 직전 라운드 휴식을 취했다. 충남아산과 성남의 맞대결은 8월 1일(토)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일정

충남아산 : 성남 [ 8월 1일(토) 19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 BALL TV, 쿠팡플레이]

천안 : 용인 [ 8월 1일(토) 19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쿠팡플레이]

충북청주 : 수원 [ 8월 1일(토) 19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화성 : 대구 [ 8월 1일(토) 19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부산 : 서울E [ 8월 2일(일) 19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김포 : 경남 [ 8월 2일(일) 19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전남 : 파주 [ 8월 2일(일) 19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 쿠팡플레이]

안산 : 김해 [ 8월 2일(일) 19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 BALL TV,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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