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1일 20% 이상 급등하면서 본주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5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25.04% 오른 165만3000원, 삼성전자는 20.53% 상승한 24만95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1.04%,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42% 급등하는 등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36~40%대 강세를 보였다.
이번 급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과 미국 반도체주 랠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MS는 애저(Azure)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5.51% 급등했고,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19% 상승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규제도 강화됐다. 투자자는 기존 1000만원이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충족해야 하며,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예탁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보유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금액도 결제가 완료되는 T+2일부터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돼 초단기 회전매매가 어려워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하고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과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소 매매단위 확대,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모의거래 의무화 등 추가 보완책도 검토 중이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장 마감 직전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유동성공급자(LP) 운영 개선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