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전셋값 1년새 5000만원 '쑥'…매매가 상승폭 5배


은평구 전세 유일 하락…24개구 모두 올라
강북구 20% 급등 최고…서울 집값 풍경 '희비'

서울 국평(전용 84㎡)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 대비 5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서울 국평(전용 84㎡)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 대비 5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대출규제 여파로 매매 수요에 제동이 걸리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린 탓이다. 하반기 전세와 매매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3억594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10만원(1.3%) 올랐다.

반면 전세 보증금은 평균 7억3342만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대비 4952만원(7.2%)이나 급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매매와 전세 두 부문에서 나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초구 아파트는 평균 33억7081만원에 거래돼 서울 전체 평균의 2.5배(248%)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 보증금 역시 11억7714만원으로 평균 대비 61% 높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분기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매매가가 서울 평균을 넘어선 지역은 △강남 △송파 △용산 △마포 등을 포함해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그중 강남구는 평균 대비 221%, 송파구는 173% 수준으로 서초구에 이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전세 보증금이 평균을 상회한 곳은 △강남 △송파 △종로 등 10곳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남구가 평균 대비 131%로 서초구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매매와 전세 시장의 강세 지역도 엇갈렸다. 매매 시장에서는 용산구가 27.3% 뛰어 25개 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광진구(19.3%)와 중구(15.3%), 금천구(13.9%)가 뒤를 이었다.

전세 시장에서는 강북구가 20.5%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어 △영등포구(15.4%) △성북구(15.2%) △강동구(15.1%)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은평구만 전세 보증금이 0.6% 떨어졌다.

이번 통계는 2분기 서울에서 실제 거래된 전용 84~85㎡ 미만 아파트를 표본으로 산출됐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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