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인플레 경계 '매파 기조' 부상


연준의원 3명 금리 인상 주장…9월 정책 방향 주목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내부 이견에 주목하면서 경계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일부 연준 위원은 물가 압력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동결이다. 다만 이번 결정은 기존과 달리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FOMC 위원 12명 중 9명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지만, 3명은 오히려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반대 의견을 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최근 물가 흐름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경제 흐름을 놓곤 비교적 낙관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 활동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노동시장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물가 안정 목표 달성까진 시간이 더 요구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공급 충격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연준 내부에서 물가 대응을 놓고 온도차가 선명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향후 발표될 물가와 고용 지표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부상한다.

이번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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