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킬러’ 박재현이 ‘삼성 수호신’ 양창섭 잡았다…1회에만 양창섭에 2안타 무너뜨려


KIA 29일 삼성전서 9-4 승리, 설욕전
박재현, '삼성 킬러' 존재감 확인
김도영, 시즌 31호 홈런 폭발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삼성 킬러 답게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1회에만 2안타 2타점을 올려 승리의 발판을 놨다. /KIA 타이거즈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통쾌한 복수극을 펼쳤다. 전날(28일) 1회에만 7실점 한 끝에 5-12로 대패한 KIA는 29일 대구 삼성전서 1회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9-4로 설욕했다. KIA 승리의 주역은 단연 톱 타자 박재현이다. 박재현은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대구 삼성전 20타수 11안타, 타율 .550을 기록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 최근 3경기 성적은 11타수 8안타, 타율 .727다. 박재현의 시즌 타율 .286와 비교하면 ‘삼성 킬러’란 호칭이 딱 어울린다.

KIA전 삼성 선발 투수는 우완 양창섭. 양창섭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양창섭이 등판한 경기에서 삼성은 12승 1패, 92.3%의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박재현과 양창섭, 둘 중 한 명은 지금까지의 통계를 부정해야 할 운명에 놓였다.

KIA 박재현은 유독 대구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

‘통계의 지배자’는 박재현이었다. 1회초 KIA의 1번 타자로 등장한 박재현은 양창섭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기습적인 2루 도루에 성공한 박재현은 2번 박상준의 중전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얻은 KIA는 양창섭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이후 집중 5안타로 4-0으로 달아난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재현이 1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섰다. 박재현은 양창섭의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렸다.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 박재현의 이 한 방으로 KIA는 6-0으로 멀찍이 도망갔다. ‘삼성 킬러’가 ‘삼성 수호신’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삼성 양창섭은 이번 시즌 8승 무패로 순항했지만 29일 KIA전서 1회에만 6실점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재현은 KIA가 6-4로 쫓긴 7회말 전병우의 좌익수 방향 큰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미기를 보였다. 박재현은 이후 4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6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에 난타당한 양창섭은 2회 이후 안정감을 찾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재현의 1회초 안타 2개가 더욱 돋보인 경기였다.

KIA는 7회말 2사 만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이의리가 혼신의 투구로 삼성 5번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6-4 리드를 지켰다. KIA는 8회초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주포 김도영이 삼성 김태훈으로부터 시즌 31호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구 속도 180.6km의 총알 같은 홈런포였다.

daeho902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