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베트남 전력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베트남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단계별로 연결하는 에너지 협력안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지난 16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산업무역부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 발전 자회사 PV파워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몰릴 경우 베트남 전력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 대표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전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진단하고 당분간은 LNG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단기 대응 수단으로 LNG 발전 확대를 꼽았다. 미국과 호주에서 확보한 가스전 자산과 장기 LNG 계약 물량을 동원해 현지 가스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조달처를 나누면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전원으로는 SMR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테라파워와 4세대 원자로 기술 '나트륨'을 203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차세대 SMR 기술의 검증과 상용화 과정이 완료된 후 PVN과 원전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VN도 석유·가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원전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NG 발전소와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를 묶는 생태계 조성도 병행한다. 응에안성에서 추진 중인 뀐랍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거점으로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유치하는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적용한다.
뀐랍 프로젝트는 1.5기가와트(GW)급 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3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다. 지난 5월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열었고 2030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LNG 발전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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