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금속노조 찾은 李…"노동존중 세상 만드는 일, 韓·브라질 다를 것 없어"


룰라 브라질 대통령 '정치적 출발점'
靑 "양 정상 상호 이해·신뢰 심화하는 자리"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상베르나르두두캄푸시에 위치한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해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노조위원장 시절 집무실 전시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브라질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상파울루 상베르나르두두캄푸시에 위치한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곳은 브라질 산업화의 중심지인 이 지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뤄낸 역사적인 공간이다. 금속노동자 출신인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한 정치적 출발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상파울루에 방문하면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며 "룰라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왔던 그곳에서 룰라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노조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조합원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주된 업종이 무엇인지, 브라질 전역에 노조가 총 몇 개나 되는지 등을 물었다.

노조위원장이 수납함 안쪽에 있는 술과 술잔을 보여주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이라고 재치있게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또 위원장이 어떤 일을 하다 변호사가 됐는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시계를 만들었다"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일정을 마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일하던 사무실에 방문했다"며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노동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양 정상 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더욱 심화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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