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브라질 전시 관람 영부인 외교…"양국 축제 문화 닮아있어"


룰라 여사와 친교 일정…한국어·K-드라마 소재로 대화 나눠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연방회계감사원 문화센터에서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와 브라질리아 연방회계감사원 문화센터를 방문해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양국 문화가 공유하는 공동체 정신과 화합의 의미를 나눴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잔자 여사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지난 2월 한국의 전통시장과 문화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늘은 브라질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잔자 여사는 "브라질의 문화와 전통을 나누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일정이 양국의 우애가 한층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관계자 안내를 받으며 '빛의 축제: 대중 축제와 브라질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했다. 아울러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야외축제 마당인 '떼헤이루(Terreiro)'를 화려한 깃발과 모닥불 조명, 계피 향 등으로 재현한 몰입형 체험 공간도 둘러봤다.

잔자 여사는 "축제에서 사람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노래하고 춤추며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며 "이 공간은 그런 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도 수확기에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고 풍요에 감사하는 명절인 추석이 있다"며 "추석에는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노래하고 춤추는 강강술래를 즐기는데, 원을 이루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축제 문화와 닮아 있다"고 공감했다.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 앞에서는 올 2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함께 관람한 전시가 화제에 올랐다. 김 여사가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부여한 의상을 함께 보지 않았느냐"고 하자 잔자 여사는 "한국 방문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곳에 왔다"고 답했다.

두 여사는 브라질 내 한류 확산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주제로도 대화를 나눴다.

잔자 여사는 "브라질에서 K-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상파울루대학에 한국어문학과가 개설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마존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가 하나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답했다.

전시 관람을 마친 뒤 두 여사는 옥수수로 만든 브라질 전통 음식을 함께 맛보며 양국 음식 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오늘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결실에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마음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문화적 공감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잔자 여사는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두 나라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음에 다시 브라질을 방문해 아마존도 찾고, 브라질의 또 다른 대표 축제인 카니발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문화가 양국을 잇는 소중한 가교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의 우호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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