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오스템임플란트 조직개편 놓고 시각차…MBK "사업재편·경쟁력 강화"


맥쿼리, 가비아 품고 상폐 추진…6276억원 바이아웃
PEF협의회, 10월 협회 출범…업계 대표성 강화 나선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주요 주주인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는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논란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통상적인 조직 효율화라고 선을 그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의 기업 인수 이후 경영 방식과 비용 절감 전략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도 인력 재배치와 직무 전환을 둘러싼 구조조정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퇴사를 압박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회사와 주주단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과 조직 효율화일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오스템 조직개편 논란…MBK "법과 원칙 따라 진행"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업구조 재편과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직원의 기존 직무를 종료하고 새로운 직무를 찾도록 하거나 전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과 육아휴직 복귀자까지 기존 직무에서 배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회사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조직 최적화 작업"이라고 반박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일부 사업 부문의 인력을 소프트웨어 기획, IT, 물류, 영업 등 핵심 직무로 재배치하고 있으며, 전환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직무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사 압박 의혹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며 직무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또 "임산부와 육아휴직 복귀자에 대한 불이익은 전혀 없으며, 모성보호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직원 수 감소 역시 인위적인 감원이 아니라 신규 채용 조정과 자연 퇴사 등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주주단도 경영진에 힘을 실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최규옥 회장을 포함한 주주단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추진하는 조직 및 업무 효율화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단은 현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며 "모성보호 대상자에 대한 불이익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모든 인사 및 조직 관리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됐다.

김용환(왼쪽)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한국지사 대표와 원종홍 가비아 공동대표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비아

◆ 맥쿼리, 가비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추진…공개매수 절차 놓고 공방도

글로벌 사모펀드 맥쿼리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가비아 경영권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

맥쿼리가 설립한 SPC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김홍국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약 15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오는 9월 17일까지 나머지 유통주식 73.1%를 주당 4만8000원에 공개매수한다. 최소 24.3% 이상이 응모하면 공개매수가 성립하며, 최대 물량이 모두 응모될 경우 맥쿼리는 가비아 지분 97.4%를 확보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41.6%의 프리미엄이 반영됐으며, 거래 규모는 최대 6276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중복상장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주주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맥쿼리가 창업주 측의 '백기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국 공동대표 등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세금을 제외한 매각대금을 SPC에 재투자해 지분을 다시 취득하고, 상장폐지 이후에도 이사회 일부 지명권을 보유하며 맥쿼리와 공동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공개매수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미국계 투자사 미리캐피탈은 거래 구조상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며, 개정 상법상 이사의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가비아 이사회가 거래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검토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공개매수 이후에도 창업주가 재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인 만큼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맥쿼리는 주당 4만8000원의 공개매수 가격이 역사적 주가와 유사 사례의 프리미엄, 비교기업 가치, SPA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수준이라며 "모든 주주에게 의미 있는 프리미엄과 확정적인 유동성 기회를 제공하는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얼라인은 가격 자체보다 거래 절차와 이사회의 역할이 핵심 쟁점이라며, 전체 주주 이익을 위한 절차적 검토가 이뤄져야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PEF운용사협의회는 다음 달 임시총회를 거쳐 오는 10월 정식 협회 출범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은 박병건 PEF운용사협의회장.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챗GPT 생성 이미지

◆ PEF운용사협의회, 10월 정식 협회 출범 추진…초대 협회장 인선도 관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하는 PEF운용사협의회가 정식 협회 출범을 추진한다. 협회 전환을 통해 업계 대표성을 강화하고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 기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다음 달 임시총회에서 협회 전환 안건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회원사 찬반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 정식 협회 출범과 함께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협의회는 약 9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의결권은 운용자산(AUM) 규모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초대 협회장 인선도 관심사다. 관례대로라면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차기 회장을 맡을 순번이지만, 협회 출범의 상징성을 고려해 업계 원로급 인사를 초대 협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의회장은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맡고 있으며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협의회는 협회 출범을 앞두고 운영 기반도 정비하고 있다. 상근 조직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사 회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했으며,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 대형 운용사의 연간 회비는 약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의회는 회원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디제이앤리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신규 회원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업계 대표 단체로서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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