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한 장의 사진이 지나간 시간을 증언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격동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온 전남광주시 광양시 출신 기록사진가 백암 이경모(1926~2001)의 사진 세계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시 시민 앞에 펼쳐진다.
광양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에서 '백암 이경모 사진가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경모 사진가가 남긴 6만여 점의 필름 자료 가운데 엄선한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격동의 현대사부터 사라져가는 문화유산, 고향 광양시 사람들의 일상까지 그의 카메라에 담긴 시대의 기록을 만난다.
광양읍에서 태어난 이경모 사진가는 1946년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수·순천 10·19사건과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현장을 기록했으며, 전국의 문화유산과 전통문화, 산업화 과정, 서민들의 삶까지 담아내며 한국 기록사진의 큰 흐름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시는 △격동의 현장 △시선이 머문 풍경 △사라지는 것들 △고향 그리고 일상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격동의 현장'에서는 해방 이후 혼란과 전쟁의 시대를 담은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현실을 마주한다. '시선이 머문 풍경'에서는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삶을 이어간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사라지는 것들'에서는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문화유산과 변화하는 공간을 향한 사진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복원 전 석굴암과 서산 마애삼존불, 사라진 옛 나루터와 초가집 등이 대표 작품이다.
'고향 그리고 일상'에서는 기록의 현장을 떠난 뒤 인간 이경모 사진가가 바라본 광양의 풍경과 이웃들의 소박한 삶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오는 8월 6일 기념 강연회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경모 사진가는 광양이 낳은 대한민국 대표 기록사진가로, 그의 사진은 시대를 증언하는 소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기록사진의 가치와 광양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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