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서버 이틀째 압수수색…'투표율 조작' 증거 확보


선관위 직원들 "최종 투표율이 중요" 주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용지부족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과천=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이틀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중앙·서초·강남·송파구선관위 등을 상대로 진행한 압수수색의 후속 조치다.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경기도 내 1개동에서 투표자 수 집계 도중 오입력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중앙선관위에 바로 수정 보고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수백 명이던 투표자 수가 수천 명으로 잘못 입력돼 약 4시간 동안 투표 현황이 실제와 다르게 집계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수본은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과대 계상된 투표자 수를 다른 지역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는 이른바 '수치 마사지'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본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까지 실제 투표자 수가 늘어나면 오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영장에 공전자기록위작·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시하고 중앙선관위 실무자 A 씨와 경기도선관위 실무자 B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허위 입력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이날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및 조직행정과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동작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선관위 선거1계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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