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본격화 앞두고…K-조선업계, 한·미 협력 대폭 강화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 계기 함정 설계·인력양성·공동 R&D·AI 조선소 구축 잇달아
K-조선업계, 미국 시장 공략 및 기술협력 속도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기업 및 대학 등 현지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과 공급망 구축, 공동 연구개발(R&D)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미 조선 협력 파트너십 센터 개소식 기념사진. /HJ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기업 및 대학 등 현지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과 공급망 구축, 공동 연구개발(R&D)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가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정식 개소하고 1500억달러 규모의 양국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이들은 함께 '팀 코리아' 구축과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체결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화오션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함정 설계·개발 계약 1건과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Leidos Gibbs & Cox)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Global Fast Sealift)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설계와 기술 개발, 설계 품질 보증 체계를 구축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중용도(Dual-Use) 전략 수송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한화필리조선소와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는 조선 기술 교육 협약을,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및 필라델피아 성장 파트너십과는 공급망 구축 협약을 맺고 미국 현지 조선 생태계 확대에도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기업 및 대학과 사업 협력과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CEO,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기념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도 미국 내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다수의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콘래드조선소와 공동 개발 중인 1만2000㎥급 LNG 벙커링선 기본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설계인증(AiP)을 획득했다. 또 무인수상정 스타트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 자율운항 및 AI 디지털 솔루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미국 MRO 기업 비거마린그룹과는 미국 북서부 지역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UCLA와 밀러(Miller), 텍사스대 달라스 캠퍼스(UT Dallas), 샌디에이고주립대(SDSU), 캘리포니아주립 폴리테크닉대(Cal Poly) 등과 AI 기반 제조 시스템과 가상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도 맺으며 한·미 공동 R&D를 확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AI 조선소 구축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일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선박 설계부터 생산, 공급망, 품질관리,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3차원(3D) 단일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결해 향후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조선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 운영사인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를 공급하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미 공동 조선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은 정부가 선정한 한·미 공동 추진 R&D 8개 과제 가운데 AI 연계 분야인 '알루미늄 함정 패널 자율 제조를 위한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와 공동으로 AI 기반 용접 기술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강남 등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기술 실증을 지원한다.

KUSPC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99억3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센터는 미 현지 조선소 공정 컨설팅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전담하며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

manyzer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